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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중취재] "괜찮아 얘네 공짜야"…'머슴살이' 된 국방의무

등록 2017.08.02 21:22 / 수정 2017.08.0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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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편을 두었다고 해서 아내가 장군은 아닙니다. 그런데 자기도 장군인 걸로 착각하는 장군 아내가 아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장군 부인은 공관병을 파출부처럼 부리며 "쟤네들은 공짜야"라고 친구들에게 자랑했다고 합니다. 공관병들 가슴에 맺힌 체험담을 홍연주 기자가 들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복무한 A씨는 지휘관 부부에게 자신은 '공짜 머슴'과 다름 없었다고 말합니다. 지휘관 부인의 친구 모임에서 음식을 제공하던 중 친구가 "고생이 많다"고 하자 부인은 "얘네는 공짜라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A씨 / 전 공관병
"우리가 공짜인력밖에 안되는 건가 2년 동안 나라를 위해 바치러 왔다고 하는데 이런 소리까지 들으면서 일을 해야 되나 하는 자괴감같은게…"

주말도 없습니다.

A씨 / 전 공관병
"주말에 갑자기 연락 온 거야. 닭을 자기가 키우는데 닭 먹고 싶대. 닭 잡아달라고 우리한테."

공관에서 조리하고, 손님을 접대하지만 돌아오는 건 타박뿐이기 일쑤입니다.

B씨 / 전 공관병
"반찬이 마음에 안든다 이거지."

공관병이나 운전병은 처음부터 자녀 과외를 염두에 두고 뽑습니다.

B씨/ 전 공관병
"운전병들은 대졸을 우선시하지. 서울시내 들어서 알만한 대학 출신들은 빼서 애들 과외를 시킨다고"

여자 속옷 빨래는 적잖은 공관병들이 겪는 고역입니다.

B씨 / 전 공관병
"공관병애가 빅사이즈 여자 속옷 빨다가 눈물이 났다는 둥 하면서 내가 이거 빨려고 군대왔냐고."

공관병 경험자들은 지휘관들보다 부인들의 그릇된 인식이 폐해를 낳는다고 지적합니다.

B씨 / 전 공관병
"남편이 투스타면 지도 투스타야"

TV조선 홍연주입니다. 이재명 인턴기자 (국민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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