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차가 위독한 신생아를 대형 병원으로 옮기던 중 차량 정체를 만났습니다. 시민들은 퇴근 차량으로 꽉 막혔던 부산의 한 터널에서,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길을 터줬습니다. 신생아는 목숨을 구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순찰차가 차단봉을 넘더니, 갓길을 이용해 빠르게 터널에 진입합니다. 사이렌을 울리며 중앙선을 달리자, 터널 안 차량들이 양쪽으로 갈라지며 길이 트입니다.
어제 저녁 부산 모라동 백양터널 모습입니다. 순찰차에는 목숨이 위태로운 신생아와 산모인 26살 안모씨가 타고 있었습니다. 출산을 하다 뇌출혈 증세가 나타난 상황이었습니다.
김근석 / 부산 삼락지구대 경위
"머리가 굴절이 돼서 뇌출혈이 의심된다. 그 병원에서 안된다 그래서 큰 병원으로 가야 되는데 퇴근길이다 보니까 차가 진행이 안되고..."
경찰은 119 구조대를 기다리면 아이의 목숨이 위태롭다고 판단했습니다. 퇴근 정체가 빚어질 때면 40분 넘게 걸리는 구간이었습니다. 순찰차는 산모와 아이, 간호 조무사를 태우고 10분만에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신생아 아버지
"진짜 감사하죠. 일단은 시민분들도 그만큼 협조를 해주셨으니까 제가 또 저희 아이가 아무래도 병원에 빨리 갈 수 있었고.."
경찰의 빠른 판단과 시민들의 협조가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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