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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포커스] 美-北 '말 폭탄'의 치킨게임

등록 2017.08.10 21:17 / 수정 2017.08.1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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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북한이 서로를 향해 던지는 말 폭탄들, 표현만 놓고 보면 거의 전쟁을 예고하는 일촉즉발의 상황 같습니다.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속설도 있습니다만 터져나오는 말 폭탄들은 치킨 게임 양상입니다.

포커스에서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4월 22일
"살인 악마의 후예들인 트럼프 행정부는"

7월 14일
"미제호전광들이…"

8월 5일
"정신병자 같은 트럼프의…"

8월 7일
"미치광이 트럼프 패거리들이"
"화염과 분노!"

# 말 폭탄의 해
김정은은 새해 벽두부터 핵과 미사일 도발을 다짐했습니다.

김정은 2017 신년사
"올해를 훈련의 해로, 싸움준비 완성의 해로 정하고"

그걸 두고 볼 리 없는 사람이 백악관에 들어갔지만, 김정은은 제 갈 길을 갑니다.

조선중앙TV (2월 12일)
"북극성 2형이 눈부신 섬광을 내뿜으며 만리대공을 향해 날아올랐습니다"

트럼프의 화를 제대로 돋웠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2월 13일)
"북한은 매우 큰 문제이고, 미국은 아주 강력히 다룰 것입니다"

# 4월 위기설
칼빈슨 항모, 죽음의 백조 등이 한반도에 집결합니다. 두려움을 허세로 극복하려는 걸까. 말 폭탄의 수위는 점차 높아집니다.

조선중앙TV (3월 16일)
"우리의 핵 보검은 임의의 시각에 징벌의 철추를 더욱 무자비하게 내릴 것입니다"

미국은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렉스 틸러슨 / 미 국무장관 (3월 17일)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전략적 인내라는 정책은 이제 끝났습니다."

# 8월 위기설
김정은은 화성 14형 미사일을 날리며 미국 독립기념일 선물이라고 조롱했습니다.

조선중앙TV (7월 5일)
"크고 작은 선물보따리들을 자주 보내주자고 호탕하게 웃으시며"

한 달도 안 지나, 한밤 중에 또 쐈습니다.

마이크 펜스 / 미 부통령 (7월 30일)
"북한 불량정권에 의해 계속되는 도발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말 폭탄은 치킨게임 국면에 돌입합니다. 미국에서 북핵 제거를 위한 '예방전쟁'이 언급되자, 북한은….

북한 (9일)
"'예방전쟁' 행위 징조가 나타나면, 미국 본토를 우리의 핵전쟁 마당으로…"

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발끈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9일)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겁니다."

북한도 물러서지 않죠.

북한 (오늘)
"실제적 행동조치를 취하게 되는 역사적인 이번 괌도 포위사격을 인민들에게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경고는 과거 트루먼 대통령이 히로시마 핵폭탄 투하 직전 '폐허의 비' 경고와 비슷하단 분석이 나옵니다.

백악관 고문은 '화염과 분노'가 즉흥적 발언이라고 했지만, 백악관 대변인은 사전 조율된 발언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북한의 말 폭탄 대결이 브레이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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