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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열 나서 병원 갔는데…항생제 쇼크에 산소 부족으로 ‘식물인간’

등록 2017.08.11 21:19 / 수정 2017.08.1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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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기 기운으로 병원을 찾은 네살 아이가 항생제 주사를 맞은 직후 의식을 잃었습니다. 아이는 현재 넉달째, 혼수 상태입니다. 아이의 부모는 병원의 대응이 미흡했다고 주장합니다.

윤재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편도염 진단을 받은 4살 전모군에게 간호사가 항생제 주사를 놓습니다. 40초 뒤 전군이 갑자기 입으로 손을 올리며 괴로운 표정을 짓습니다.

전 군 어머니
"전에 맞은 항생제라고 반응 검사 안 하고 들어갑니다 하면서 들어가는 순간에 있잖아요. 애가 반응이 온 거에요."

다리를 허공에 차고 경련을 일으키더니 곧 의식을 잃습니다.

특정 약제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과민성 충격,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의심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지만 간호사의 표정에 다급함은 엿보이지 않습니다.

이어진 심폐소생술도 전군 엄마의 분통을 터뜨립니다.

삽관이 기도가 아닌 식도쪽에 이뤄졌다는 주장입니다. 당시 병원 진료 기록에도 폐 공기량이 부족한 반면, 복부가 현저히 팽창해 있는 것으로 돼있습니다.

정상치의 절반도 안됐던 산소포화도도 대학 병원으로 옮겨져 재삽관이 이뤄진 뒤에야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홍지혜 / 피해자 측 변호사
“아이를 영상 촬영을 해봤더니 배가 부풀어 오르고 뭔가 기관의 삽관이 잘못된 것 같다는…"

병원 측은 넉 달 전 항생제 검사 때 특이 반응이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심폐소생술도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병원 관계자
"산소 흡입시키고 갔던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이상 없이 정리 했던 부분인데…"

전군의 엄마가 법적 대응에 나서며 과실 여부는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넉달째 식물인간인 전군은 의료진도 진료를 포기한 상태입니다.

전 군 어머니
"아무 인정도 없어요. 와보지도 않고, 자기는 법대로 하겠다고 이렇게 나오는…"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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