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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결손아동 후원하세요"…모금액 128억원 '꿀꺽'

등록 2017.08.11 21:21 / 수정 2017.08.1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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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손 아동을 돕는다며, 후원금 128억원을 모은 뒤 이 돈으로 보트 여행을 가고, 파티를 여는 등 호화 생활을 즐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선한 마음을 이렇게 악용하니, 좀 화가 납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서울의 한 사무실을 압수수색합니다.

"그대로, 그대로 나와요. 경찰입니다. 전부 다."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걷은 기부금을 가로챈 후원 단체의 콜센터입니다. 

"이들은 이같은 콜센터를 전국에 21곳 만들었습니다. 콜센터 직원들은 청소년과 결손가정 아이에게 후원을 해달라며 기부금을 모았습니다."

이 말에 속아 돈을 낸 사람은 4년 동안 모두 4만 9천여명. 128억원 상당의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후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일당은 법인 명의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주기도 했습니다.

후원단체 피해자 
"어려운 학생을 도와주고 있다는 생각에 굉장히 뿌듯했는데 뒤통수 맞은 기분이고 굉장히 화가나더라구요."

선의의 후원금은 사단법인 회장과 직원들의 호화생활에 쓰였습니다. 외제차를 타거나 해외 요트여행을 다녔고, 고급 파티를 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가짜 후원단체를 만든 54살 윤모씨 등 2명에 대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직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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