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합뉴스 7] 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지원 요청' 내막은…

등록 2017.08.12 19:14 / 수정 2017.08.12 20:24

 

[앵커]
취임 이후 남북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밝혀왔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북한의 미사일 도발 상황 속에서도 남북정상회담을 계속 물밑 추진해온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정치부 홍혜영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홍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인도네시아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이 막후에서 지속적으로 추진돼 왔다는 건데 그동안 양측간 어떤 일이 있었던 건가요?

[기자]
지난 5월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메가와티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관계에서 도움을 달라고 먼저 요청을 했습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도 "김정은을 만나 문 대통령의 의사를 전하겠다"고 했습니다. 최인호 의원이 메가와티를 만난 건 청와대 면담 후인 지난 7월이었습니다. 청와대 면담 때 남북정상회담 밑그림을 그려 놓고 실무적인 협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휴가 때인 지난 2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서 방한한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40분 동안 접견했습니다. 휴가중 이례적인 만남이었기 때문에 여기서도 남북정상회담 얘기가 오갔을 수 있습니다. 또 강경화 장관은 그 3일 후에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을 단독으로 만났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시점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인데요.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정상회담을 계속 추진한다고 볼 수 있나요.

[기자]
예, 최인호 의원이 인도네시아를 간 건 북이 지난달 4일 ICBM 도발을 한 이후인 7월 중순입니다. 북 도발과 국제 제재 국면에서도 정상회담은 그대로 추진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북중간 극한대치 속에서도 아무 말을 하지 않은 것, 말싸움에 끼어들지 않겠다고 한 것이 이같은 남북정상회담 추진 움직임과 연관된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그런데 왜 하필 최 의원일까요.

[기자]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 의원이 인도네시아나 메가와티와 어떤 인연이나 인맥을 갖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고요. 정치적으로는 최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인맥의 대표적 인물이고 최측근인 이호철 전 수석과도 가깝습니다. 정치적 측근으로서 특사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앵커]
메가와티 전 대통령 집안인 수카르노가와 김일성 일가는 어떤 인연이 있는 겁니까?

[기자]
이 두 집안의 관계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이른바 '김일성꽃'인데요. 이건 수카르노 대통령, 즉 메가와티의 아버지가 김일성에게 보내준 겁니다. 지금도 평양에서는 매년 김일성화 축전 행사가 대대적으로 열립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생전의 김정일과 자신의 관계를 "남매지간"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면 김정은과는 고모와 조카가 되는 겁니다. 김정일이 사망하자 메가와티는 "매우 큰 상실감을 느낀다"고 애도했습니다. 또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에는 전·현직 대통령 자격으로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메시지를 전하는 등 남북간 메신저 역할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문 대통령의 8·15 광복절 경축사 메시지가 궁금한데 어떤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이번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추가적 대북 구상이나 대북 메시지가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베를린 구상 등 기존 대화 기조에서 큰 변화는 없는 가운데 도발에 관한 언급이 들어가라고 합니다. 북핵 문제 등 논의를 위한 남북간 접촉이나 장기적 정상회담 구상 등이 언급될 수도 있습니다. 청와대에선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수록 해별 방법이 나올 거란 애기도 나옵니다.

[앵커] 홍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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