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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상권 다 죽은 남대문시장…'억대 권리금' 옛말

등록 2017.08.12 19:24 / 수정 2017.08.1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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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상황을 보려면 상가들의 움직임도 중요합니다. 소위 권리금을 보면 그 상권이 얼마나 좋은지 짐작할수 있다고 하죠. 한때 10억을 웃돌던 남대문시장 권리금이 이제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임대료만 내면 되는데, 점포 5곳 중 1곳은 비어 있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대문시장에서 24년 동안 안경점을 운영해온 박민서 씨는 요즘 임대료를 감당하기도 쉽지 않아 한숨입니다. 10억을 호가했던 남대문시장 권리금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박민서 / 천사안경 대표
"많이 없어졌죠, 권리금들이. 시설 투자 자금이잖아요 이게 다. 직원 나간 게 3월에 나갔는데, 3·4·5월 석 달 동안 못 쉬었어요."

시장 안쪽에 위치한 점포들은 임대료마저 내지 않고 관리비만 내라고 해도 장사를 포기하는 수준입니다.

고정숙 / 청춘꽃밴드 대표
"빈자리들은 임대료 자체가 없어요. 관리비만 내고 하라고 권하는 쪽인데도 안돼…."

김성원 / 가게몰 대표
"예전에 장사 잘 될 때는 권리금이라는 게 존재했는데, 지금은 내놓기도 버거우니까요."

"제가 서 있는 이곳에는 20년 전만 해도 10억 원에 육박하는 권리금이 붙는 점포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억대 권리금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권리금이 남아있는 가게도 10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업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남대문 시장 점포 5곳 중 1곳은 비어 있습니다.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먹거리 장사가 그나마 남대문시장의 이름값을 지켜줄 뿐입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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