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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중취재] '망리단길' '김광석길'…임대료 인상에 전국 '몸살'

등록 2017.08.14 21:31 / 수정 2017.08.1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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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구도심 상권이 살아나면서 임대료가 크게 올라 원래 있던 토착상인들이 내몰리는 현상을 '젠트리피케이션', '둥지 내몰림'이라고 합니다. 서울 홍대앞, 이태원 경리단길, 강남 가로수길 같은 곳에서 시작한 내몰림 현상이 전국으로 번져 가고 있습니다.

최원영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당을 찾은 사람들이 긴 줄을 만들었습니다. 카페와 식당 거리 곳곳이 데이트 명소가 됐습니다. 최근 인기를 얻은 서울 '망리단길'입니다. 이곳의 정확한 지명은 망원동 포은로입니다. 하지만 이태원 경리단길의 이름을 따라 망리단길이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연남동 '경의선 숲길'은 뉴욕 센트럴파크를 본 딴 연트럴파크로 불립니다.

연남동 주민
"옛날에는 나이든 사람들이 주로 많았잖아 여기가 시골처럼. 그런데 지금은 좀 생기가 나고 좋던데요. 활성화가 된거 같고."

유명세는 얻었지만 상인들은 오히려 걱정입니다. 임대료가 두 배 넘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주변 상인
"옛날부터 뿌리박고 생활 터전으로 사는 사람들은 별로 안 좋지. (임대료같은 게) 올라갔죠. 많이 올라가고 쫓겨나고..."

대구의 '김광석 길'은 2009년 전통시장 일대 활성화를 위해 예술가들이 벽화를 그리면서 유명해졌습니다. 하지만 10만원이던 월 임대료는 300만원까지 뛰었습니다.

정세용 / 방천문화예술협회 사무처장
"어느 지역에 참 많이 기여를 했는데 그걸 다 털고 그냥 자본주의적인 어떤 논리로 쫓겨나야 되느냐..."

경주 황리단길과 전주 객리단길도 마찬가지. 유명세와 함께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기존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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