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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한자로 뒤덮힌 '중국 현지 메뉴판' 보는 비법은?

등록 2017.08.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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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정·김풍·신계숙 교수, '배낭 속에 인문학' 출연

명품 조연 황석정과 요섹남 김풍이 한자로 뒤덮힌 중국 메뉴판을 해독해 눈길을 끌었다.

명품 조연 황석정과 요섹남 김풍이 맵고 깊은 맛으로 유명한 사천음식의 비밀을 풀기 위해 중국 쓰촨성(泗川省)으로 떠났다. 이들의 선생님으로는 중국 요리 전문가 신계숙 배화여대 교수가 나섰다.

황석정과 김풍이 중국 메뉴판을 보고 어려워하자 신교수는 '메뉴 판을 해석하는 비밀'을 송곳 강의로 깔끔하게 풀어내 주위의 박수를 받았다.

신 교수는 "중국 식당에 들어가면 주 재료부터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음식의 중심은 고기 육(肉)이다. 그런데 고기의 기본은 돼지고기를 이른다. 이 앞에 다른 동물이 붙으면 해당 고기요리를 이르는 것. 즉, 양(羊)이 붙으면 양고기(羊肉). 소(牛)가 붙으면 소고기인 우육(牛肉)이다.

쓰촨성 사람들은 토끼를 좋아하는데, 토끼(兎) 글자가 붙어 있으면 바로 토끼고기다. 또 고기 육자 앞에서 향(香)이라는 글자가 붙어 있으면 개고기(香育)를 이른다. 닭고기 앞에는 닭(鷄)이라는 글자가 붙지만, 물(水)이나 밭(田)이 붙어 있으면 개구리를 말한다.

주 재료를 골랐으면, 메뉴판에서 조리방법을 정해야 한다. 중심이 되는 글자는 불 화(火)다. 그 옆에 작을 소(少)가 오면 볶는다(炒)는 뜻이고, 작(作)이라는 글자가 오면 튀긴다(炸)는 의미다.

우리가 흔히 자장면이라고 하는데, 이 음식은 장을 튀겼다는 조리방법을 의미한다. 이렇게 주 재료와 조리방법을 알면, 중국 현지에서 누구의 도움 없이도 주문이 가능하다는 게 신 교수의 주장이다.

'중국 현지의 메뉴판을 보는 비법'은 오늘 밤 10시 TV조선 '배낭 속에 인문학, 시즌 2'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유럽의 귀족 자녀들을 교육하는 전통적 방식이었던 '그랑 투어'에서 비롯된 '배낭 속에 인문학'은 '지식을 주는 선생님'인 지역 전문가와, '지혜를 나누는 제자'인 황석정과 김풍이 세계 곳곳을 누비며 인류의 역사와 철학, 문화 등 인문학의 향기를 맛보는 프로그램. 세계여행과 인문학 강의를 절묘하게 결합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제작진은 촬영 이후 대지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쓰촨성 주민들을 위한 시간을 방송에 별도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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