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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탈원전' 타이완, 대정전…전체 가구 2/3 암흑에

등록 2017.08.16 21:33 / 수정 2017.08.1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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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이완은 작년에 출범한 새 정부가 탈원전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폭염에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국토 3분의 2가 어둠에 잠기는 초대형 정전사고가 나 2500만명이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어째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활기가 넘쳐야 할 번화가 상점에 적막만이 가득합니다. 어둠이 내려앉은 상점가에서 사람들은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합니다. 현지시각 어제 저녁 6시부터 4시간 가까애 타이완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벌어졌습니다.

19개 현과 시의 828만 가구에 순차적으로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타이완 전체 가구의 3분의2 수준입니다. 타이완 전역에서 730여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혔고, 곳곳에서 도로 신호등이 꺼지면서 시민들이 경광등을 들고 교통정리에 나서야 했습니다.

정전은 타이완 타오위안의 화력발전소에서 작동 오류가 발생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연일 3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이를 발전소가 감당하지 못한 겁니다.

경제부 장관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리스광 / 경제부 장관
"우리는 문제의 원인을 찾아 신속하게 전원 공급 장치를 복구할 겁니다. 실수한 사람에게 엄격한 책임을 물을 겁니다."

타이완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 기업들은 이번 정전으로 큰 피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이번 정전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탈원전 포기는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하지만 타이완 내에서는 이번 대정전을 계기로 원자력발전 재가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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