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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시에라리온에서 폭우·산사태로 1000여명 사망·실종

등록 2017.08.16 21:35 / 수정 2017.08.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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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에서 초대형 재난사고가 났습니다. 재난은 가난한 나라일수록 더 가혹한 것 같습니다. 수해와 전염병이 끊이지 않는 서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나면서 지금까지 천 여명이 죽거나 실종됐습니다.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근래 아프리카 최악의 재해가 될 것 같습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흙물이 쏟아져 내려오고 사람들이 다급하게 대피합니다. 지난 14일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 인근 리젠트에서 폭우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압둘 방구라 / 재난구호팀원
"불이 번진 거 같았고 (무너진 토사가) 토네이도처럼 닥쳤습니다. 수많은 가옥들이 진흙에 뒤덮였습니다."

시에라리온은 서아프리카의 최빈국입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견된 시신만 400여구. 실종자도 6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는 주민이 추가로 다수 확인되고 있어, 최종 희생자 숫자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가족과 집을 잃은 이재민도 수천명에 달합니다.

앨리스 카마라 / 생존자
"어린이, 여성들이 하루 만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것은 가족 문제입니다. 가슴이 찢어지게 아픕니다."

진흙과 잔해 더미 사이로 생존자 수색이 한창이지만 작업은 쉽지 않은 상황. 통신과 전기가 끊기고 장비가 태부족인 데다 도로마저 통제돼 접근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압둘라이 카마라 / 자원봉사자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장비가 부족한 데다가 너무 덥습니다."

사고 현장을 찾은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대통령은 눈물로 국제 사회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번 참사는 최근 20년간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재해 중 최악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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