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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친환경 농장 63곳서 살충제 검출

등록 2017.08.17 21:11 / 수정 2017.08.1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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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친환경 인증 농장은 기준치를 넘지 않은 곳까지 포함하면 63곳이나 됩니다. 친환경 농장 열에 한 곳꼴로 일반 농장보다 훨씬 더 많이 검출된 겁니다. 안심하고 먹으라는 인증 제도가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장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한 친환경 농장 680여 곳 가운데, 63곳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거의 10곳 중 1곳 꼴입니다.

특히 28곳은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시중에 유통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친환경이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양계농가 관계자
"닭이 없는 상태에서 닭이 나가고, 빈 닭장일 때 청소하고 소독하고…."

친환경 농장의 살충제 적발이 많은 이유는 현재까지 조사를 마친 농가 876곳 중 친환경 농가가 683곳으로 훨씬 많은 탓입니다.

실제로도 전국 산란계 농장 1456곳 중 친환경이 780곳으로 일반 농장보다 100곳 넘게 많습니다.

소비자들이 '친환경 달걀'을 찾다보니 농장들이 '무항생제'를 표방했고, 전국의 64개 민간기관이 마구잡이로 '친환경' 인증을 해줬습니다

사후 관리도 부실해 현장 점검도 민간에 위탁했고, 그나마 1년에 한두 번 뿐입니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
"계란도 수거하지 않고 그냥 그렇다는 얘기만 듣고…."

정부는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 미만으로 검출된 친환경 농장 35곳의 달걀은 일반 계란으로 유통시킬 계획입니다.

TV조선 장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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