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시청에서 준 걸 뿌렸는데"…친환경농장에 살충제 배포

등록 2017.08.17 21:17 / 수정 2017.08.17 21:28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더 황당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친환경 농장에 진드기 제거에 사용하라며 무료로 준 약이 알고보니, 사용하면 안 되는 살충제였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펜트린이 기준치보다 21배나 높게 나온 친환경 인증 양계장입니다. 나주시가 나눠 준 살충제를 썼다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양계 농민
"얼굴 들고 어디 나갈 수도 없어. 이제는 살 수가 없어. 공무원이건 누구건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나주시는 지난 4월 친환경 인증 양계장 25곳에 이 살충제를 보급했습니다. 관련법에서는 비펜트린이 들어간 살충제는 친환경 농장에 쓰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나주시는 살충제를 닭에게 직접 접촉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자체 판단했습니다.

나주시 관계자
"살충제 성분으로는 알고 있었고요. 규정도 알고 있었는데, 이거는 상관 없을 것이다 판단을 했죠."

경기 용인과 경남 창녕, 울산 울주군 등 전국 13개 자치단체도 친환경 농장에까지 '공짜 살충제'를 나눠줬습니다.

양계 농민
"이번에 사고가 난 거예요. 관급으로 공짜로 나오는데 그걸 왜 안 써."

농림축산식품부와 각 자치단체는 올해 3억원 어치, 닭 150만 마리 분량의 살충제를 공급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