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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최측근 "북핵 동결과 주한미군 철수 맞거래할 수도"

등록 2017.08.17 21:32 / 수정 2017.08.1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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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국으로 치달을 듯하던 북미 간 말의 전쟁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 정부와 언론에서 군사적 해법 대신 여러가지 협상론과 대화론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백악관에선 북한 핵 동결과 주한미군 철수를 맞바꿀 수 있다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북한의 의도대로 되는 겁니다. 우리로선 전쟁 못지 않게 불길한 시나리오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현지시각 16일 인터뷰를 통해 북핵 문제와 관련한 군사적 해법은 잊어버리라고 말했습니다. 군사 옵션으로 서울에서 천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겁니다.

대신 중국이 검증 가능하게 북핵 개발을 동결시키면, 그 대가로 미국은 주한 미군을 철수하는 외교적 거래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이런 딜이 요원해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중단도 협상카드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고, 워싱턴포스트는 "북한과의 평화협정 체결이 북핵 문제 해결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칼럼을 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북한 김정은에게 호의를 표시했습니다. 괌 포격 위협에서 한발 물러선 김정은에 대해  트럼프는 "매우 현명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안 그랬으면 재앙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칭찬했습니다.

미 국무부도 3대 조건이 선행되면 북한과 대화할 뜻이 있음을 밝혔습니다.

헤더 노어트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북한이) 핵 실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역내 불안정 행위를 모두 중단하는 성실한 태도를 보여야 합니다."

최고조의 갈등을 보이던 북미 관계에 분명한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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