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집회 그만!" 뿔난 청운효자동 주민들, '집회 자제 집회'

등록 2017.08.17 21:35 / 수정 2017.08.17 21:42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지난 6월 말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앞길을 개방했습니다. 그런데 청와대 주변 청운동, 효자동 주민들이 시위 때문에 못살겠다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구호도 노래도 마이크도 없는 침묵 시위였는데요. 그러는 사이에도 청와대 근처 여기저기서는 천막 농성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운 효자동 주민들이 거리를 행진합니다. 부쩍 늘어난 청와대 앞 집회 탓에 시끄러워 못 살겠다는 항의 집회입니다. 일반적인 집회와 달리 구호와 노래 등이 없는 침묵 시위였습니다.

박복순 / 청운동 40년 거주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집회를… 다만 왜 여기서 하느냡니다. 광화문 광장이 있지 않습니까?"

잇따르는 집회가 농학교와 맹학교, 장애인복지관 학생들의 보행권도 침해한다고 주민들은 지적합니다. 지난 석 달 동안 청와대 주변에 새로 신고된 집회만 105건. 장사가 안돼 이사를 가는 가게까지 생겼습니다.

꽃집 운영 주민
"시위 때문에 많이 불편해서… '우우우' 하고 다니잖아요. 핸드 스피커 들고…"

주민들의 반발에 천막 농성자 일부는 눈물로 호소하며 이해를 구했습니다.

강복순 / 장애인 부양의무제 폐지 집회 측
"동네 주민들 정말 죄송해요. 시끄럽죠. 다른 건 모르겠는데, 우리 애들은요. 정말 생존이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되레 주민들에게 언성을 높이는 노조원도 있습니다.

금속노조 노조원
"(여긴 집회 장소입니다. 비켜주십시오) 그림 만들었으면 그림 찍고 가요!"

TV조선 윤재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