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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파트 알뜰시장 콩국물·식혜 '세균 덩어리'

등록 2017.08.18 21:32 / 수정 2017.08.1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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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균 범벅이 된 콩국과 식혜를 만든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세균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작업장은 곰팡이와 벌레, 그리고 쥐 사체가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최원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콩국물을 만드는 공장입니다. 먼지 가득한 선풍기로 두부를 말립니다. 바닥에는 죽은 쥐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여기 청소를 몇번에 한번씩 해요?"
"일주일에 한번"
"여기 먼지나 이런게 엄청 많은데 왜 하나도 안 하셨어요?"

식혜 공장에는 위생장갑도 끼지 않고 맨손으로 식혜를 담습니다. 고양이와 배변판까지 보입니다.

"노숙 고양이인데 저렇게 들어왔다 나갔다 해요."
"여기 고양이 똥싸는데 아니에요? 이렇게 관리하시면 안 되지."

콩국물에서는 세균이 최고 1억6천만 마리가, 식혜는 세균 검출 기준치의 1900배까지 나왔습니다. 수입산 콩을 국산으로 속이기도 했습니다. 

이 콩국수물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어 유통기한은 물론 원산지나 제조일자도 알 수 없습니다.

중간 유통업자를 거쳐 전국의 아파트 알뜰장터로 유통됐습니다.

"(어디서 만든거에요?) 집에서 만든거죠. (국산이에요?) 그렇죠."

콩국물은 지난 2015년부터 5만병 가까이 팔렸고, 식혜는 2009년부터 24만 8천병이 팔렸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식품업자 62살 조모씨와 59살 김모씨를 입건했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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