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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승강기 망가진다"…갇힌 주민 구조 방해한 아파트 관리소장

등록 2017.08.18 21:34 / 수정 2017.08.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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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승강기가 고장나, 입주민이 갇혔습니다. 구조대가 출동했는데, 30분동안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소장이 승강기 문이 망가진다며 구조를 막은 겁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대 여성이 1층에서 승강기에 오릅니다. 갑자기 승강기가 멈추자 다급히 비상벨을 누릅니다. 전기제어장치가 고장났습니다.

목격자
"전원이 가버리고 완전히 저게 뭐고, 아무리 밀어도 (문이) 반대로 들어가지를 않아."

지난 16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 42살 이모씨가 승강기에 갇혔습니다.

119구조대가 7분 만에 도착했지만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이 구조대를 가로막았습니다. 승강기가 망가진다는 이유입니다.

구조대원
"소장님이 좀 기다려 달라 한다고. (수리 기사가)거의 다 왔다 계속 그렇게 제지를 한 거죠."

실랑이를 하는 사이 30분을 더 갇혀 있었습니다. 구조를 기다리던 이씨는 공포감에 경련을 일으키고 호흡이 곤란한 과호흡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씨가 쓰러지자 119 구조대는 결국 강제로 승강기 문을 열었습니다. 사고가 난 지 45분 만이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소장은 이씨가 안전한 걸 확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리소장
"승강기를 파손한다는 것은 결론적으로 30층이나 되는 아파트에 1주일 동안 못 쓸 수 있는 부분이 있고..."

경찰은 관리소장 J씨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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