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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속 DDT'는 어쩌나…잔류 기준도 없어

  • 등록: 2017.08.26 19:21

  • 수정: 2017.08.26 19:34

[앵커]
닭과 달걀에서 DDT가 검출되면서 이미 수십년 전 제조와 사용이 금지된 DDT가 땅 속에 남아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관리 기준조차 없어 토양 잔류 오염물질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DDT 달걀' 농장주는 살충제를 쓰지 않았다고 강변합니다. 남은 건 토양 자체가 DDT에 오염됐을 가능성입니다.

DDT 검출 농장주
"DDT가 땅까지 오염됐다하면, 나는 농장을 폐쇄합니다."

DDT와 같은 잔류성 오염물질은 자연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땅속에 축적됩니다.

임무혁 / 대구대 식품공학과 교수
"분해가 잘 안돼요. 분해가 잘 안돼서 어류라든지 동물 체내에 축적이 되니까…."

하지만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잔류 DDT를 관리하는 기준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정부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관리법'에 따라 27종의 오염물질을 설정했지만, 토양과 대기는 모니터링만 할 뿐, 따로 기준을 두고 있지 않습니다.

방역당국은 DDT가 검출된 농장의 토양 시료를 채취해 검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DDT가 남아 있더라도 얼마나 검출돼야 농장을 폐쇄할 수 있는지, 당국조차 기준은 없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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