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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물에 잠긴 양로원 할머니…美, 허리케인 '하비' 폭우 피해 계속

등록 2017.08.2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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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텍사스 주에 있는 한 양로원의 모습입니다. 허리까지 들어찬 물에 할머니들이 갇혀버렸습니다. 이 사진이 SNS에 퍼지면서, 노인들은 다행히 구조됐다고 합니다. 허리케인 하비가 뿌린 물폭탄 피해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 수 있는 사진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내린 비와 맞먹는 양의 폭우가 또 예고돼 더 비상입니다. 최대 고비는 모레가 될 전망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로원을 빠져나오지 못한 노인들. 흙탕물이 가슴까지 차올랐습니다.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로 10명이 숨졌습니다. 3만여명이 이미 집을 버리고 대피했고, 수재민은 최대 45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니콜 캘훈 / 수재민
"온통 물바다예요. 다행히 손녀는 무사해요. (심정이 어떠세요?) 정말 충격적이네요."

설상가상으로 휴스턴 인근 댐 2곳이 제한 수위를 넘겨 방류를 시작하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텍사스주는 주 방위군 1만 2천명을 전원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피트 / 자원봉사자
"이 지역을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필요합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구조 보트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번 폭우는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는 전문가 지적도 나옵니다. 멕시코만 해수면 기온이 상승했고, 하비가 이 열을 흡수한 탓에 오랫동안 강력하고 많은 양의 폭우를 동반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이미 760㎜의 비를 뿌린 하비는 현지시간 30일까지 텍사스주 근처에 머물며, 많게는 630㎜의 폭우를 더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돼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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