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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점심시간도 없는 집배원…올해만 과로사 11명

등록 2017.09.0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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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배원들의 과로사와 자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5일에도 광주에서 집배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올해만 11명이 숨졌습니다.

집배원의 하루를 윤태윤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집배원의 하루는 우편물 분류 작업으로 시작합니다. 분류가 끝나면 곧장 오토바이로 배송에 들어갑니다. 좁은 골목길, 복잡한 시장, 가파른 계단도, 어디든 달려갑니다.  

오토바이로 이동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는 이렇게 직접 발로 뛰며 우편물을 배달합니다.  하루 평균 14시간이 넘는 고된 노동에, 안 아픈 곳이 없고, 점심을 거르는 일도 일상입니다.

집배원
"계단에서도 뛰고 무거운 것 들고 올라가다가 허리디스크나 무릎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교통사고와 질환, 자살 등으로 최근 5년 동안 7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지난 5일에도 교통사고 후 우체국 복귀 예정일에 목숨을 끊은 집배원이 있습니다.

아픈 상태에서 출근을 하라고 해 두렵다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이를 포함해 올해만 11명이 숨졌습니다.

신현영 /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과로로 인한 스트레스 이런 것들이 정신적 질환인 우울이나 자살까지 연계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인은 인력부족으로 인한 업무 과도. 집배원 노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4천여명의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올 하반기 집배원의 인원을 300명 가량 늘리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윤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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