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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진정남] 100년 전통 독일 명품의 실상?

등록 2017.09.09 19:48 / 수정 2017.09.0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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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CR

제보자
"요즘 독일 브랜드 가전제품이 인기라 저도 사서 쓰고 있는데요. 정말 독일 기술로 만들어진 게 맞는지 진정남이 알려주세요."

우선 가이타이너라는 주방가전브랜드를 한 번 보죠. 114년 전통의 '독일 명품브랜드'라고 홍보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제품들 상당수가 중국산입니다.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 일명 OEM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는데요. 문제는 독일의 기술은 전혀 적용되지 않은 제품이 생산된다는 점입니다.

판매업자
"중국에서 생산이 되어 있는 상품이고. 이 상품을 가이타이너로 브랜드를 달아서 판매를 하겠다고 독일에 허가를 받아요. (그럼 이게 기성제품인 거에요 중국에서?) 그렇죠"

독일 가이타이너 본사측과 접촉해봤는데요. 회사는 사라지고 브랜드만 남아있는 상태였습니다.

창업자
"그 회사는 12년 전에 없어졌거든요. 가이타이너라는 상표는 10년 전에 오메라스(Omeras) 사에 판매 됐습니다"

이 상표권을 사들인 독일 업체 역시, 한국 회사에게 상표권만 팔았을 뿐이고요. 독일의 두 업체 모두 가전과는 거리가 먼 주방용품 업체였습니다. 역시 독일 명품브랜드로 생활 가전을 광고 중인, BSW라는 브랜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BSW 판매업자
"(독일에서는 브랜드만 빌려온 거군요) 그렇죠 예"

#스튜디오
[기자]
보통 OEM 방식이라면, 제품 브랜드를 가진 회사가, 기술 노하우를 생산업체측에 전해주고, 그 기술로 제품을 생산하는 게 일반적인 건데요. 앞서 보신 브랜드 같은 경우엔 애초 중국이나 한국에서 만든 제품에, 독일 상표만 붙였다는 게 문제인 겁니다.

[앵커]
그러면 무늬만 '독일 명품'인거네요.

[기자]
이 제품 한 번 보시죠. 이쪽은 우리나라에서 팔리고 있고, 이쪽은 러시아에서 판매 중인 제품입니다. 같은 중국공장에서 만든 동일한 제품인데요. 그런데 하나는 독일 상표가 붙었고, 하나는 러시아 제품이 됐습니다.

[앵커]
유통업체 측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유통업체 측은 독일에서 브랜드만 가져온 건 맞지만,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고 전해왔습니다.

[앵커]
뭔가 대책이 필요해보이는데, 제재 조치는 따로 없는 겁니까?

[기자]
직접적인 거짓 광고만 없다면, 법적 제재를 가하긴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론 꼼꼼히 따져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앵커]
네, OEM 제품의 관리상 허점을 보완해야할 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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