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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자영업자 살려준다더니'…컨설팅이 너무해

등록 2017.09.10 19:25 / 수정 2017.09.1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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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소벤처기업부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헤 컨설팅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음주 상태로 상담을 하거나, 하지도 않은 상담을 한 것처럼 꾸며 실적을 만드는 등, 엉터리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송파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한모 씨는 매출 부진으로 고민하다 중소벤처기업부에 소상공인 경영 컨설팅을 의뢰했습니다. 절박한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지만 정부가 보내준 컨설턴트는 술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한모씨 / 음주 컨설팅 피해자
"술이 엄청 취해가지고 아예 대화가 안되는 거예요, 그분이랑. 그때 진짜 힘들 때인데…."

한씨는 결국 커피전문점에서 수제맥줏집으로 업종을 변경했지만, 이마저도 몇 달 가지 못했습니다. 그 자리엔 화장품 가게가 들어섰습니다.

컨설턴트들이 수당을 받기 위해 하지도 않은 상담을 한 것처럼 꾸며 가짜 일지를 제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모씨 / 허위 컨설팅 피해자
"(컨설턴트가) 한 번도 내려오거나, 우리가 지사 올라갈 때 미팅을 한 적이 없어요."

최근 7년 동안 이같은 엉터리 상담이 적발된 컨설턴트는 모두 76명.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정상화를 목적으로 매년 2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최연혜 / 자유한국당 의원
"사업자들을 두 번 죽이는 허위 컨설팅을 근본적으로 근절시킬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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