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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고카페인' 에너지드링크 마신 고등학생 전신경련

등록 2017.09.12 21:06 / 수정 2017.09.1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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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위험한 음료수에 관한 단독보돕니니다. 시험 기간만 되면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로 잠 쫓는 학생들, 특히 주의해서 봐야겠습니다. 한 고등학생이 에너지음료 한 캔을 마시고 경련과 언어장애를 일으켜 병원 치료까지 받았는데요, 급성 카페인 중독이었습니다.

홍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색 비닐봉지를 들고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는 학생. 한 시간 뒤 몸이 축 늘어진 채 엘레베이터를 다시 탑니다. 아버지 부축을 받고 병원 응급실에 들어섭니다.

18살 김모군이 에너지 음료 한 캔을 마시고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입니다.

김모군 / 에너지음료 부작용 피해자
"시험은 얼마 안 남았고 하니까 공부를 하려고 한 캔 다 마셨는데 10~20분 후에 갑자기 몸이 떨리더라고요. 정신 차리려니까 갑자기 침을 흘리고…"

몸을 가누지 못하고 언어장애까지 왔던 김 군은 '급성 카페인 중독'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응급실에서 안정제를 맞고 김군 온몸의 마비 증상는 없어졌지만 이 후 2주간 두통이 이어졌습니다.

해당 에너지음료에 포함된 카페인량은 60밀리그램. 두 캔이면 청소년 하루 권고량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박현아 /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간의 크기가 작고 미성숙한 소아나 청소년들, 그리고 임산부의 경우 간의 해독 능력이 떨어지게 되거든요."

에너지 음료는 종류에 따라 최대 200mg가 넘는 카페인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미국에선 지난 5월 고등학생이 에너지음료를 마신 후 카페인 과다복용으로 숨졌고, 일본에서는 2년전 에너지음료를 즐겨마시던 20대 남성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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