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류영진 식약처장의 비서가 휴일마다 서울에서 류 처장 간식을 사서 월요일에 식약처가 있는 오송으로 가져간 사실이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서 드러났습니다. 류 처장이 특정 제과점 빵을 유난히 좋아해서라는데요, 공무원인 비서에게 매주 빵 심부름을 시킨 겁니다. 불량 청소년들이 쓰는 빵 셔틀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유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류영진 식약처장의 비품 구입 담당 여직원 A씨는 처장의 법인카드를 식약처가 있는 충북 오송이 아닌 서울에서 4번 썼습니다.
이 직원은 일요일마다 서울 여의도의 이 제과점을 찾아 총 9만3천어치 빵을 샀습니다. 8월13일 식빵, 케익, 소시지 등 54,500원. 27일 샌드위치,디저트 등 38,500원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왜 그러면 여의도점 0000 갔냐. 처장님이 이쪽 빵을 맛있어한다 좋아하시는 거니까"
"토요일에 빵을 사면 상할 수 있어 일요일에 샀다"고도 했습니다.
류 처장 입맛에 맞는 빵을 사려고, 강서구에 사는 직원 A씨가 휴일에도 10km밖 여의도까지 가 빵을 사온 뒤 월요일 출근길 오송 식약처까지 배달했다는 뜻깁니다. A씨는 토요일에도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망고, 파인애플 등 과일 7만원어치를 샀습니다. 역시, 류 처장 간식용이라고 설명합니다.
김순례 / 자유한국당 의원
"국민의 혈세로 이뤄진 업무추진비는 사용목적과 용도가 투명해야하고.."
식약처는 “월요일 아침엔 빵 살 시간이 없어 주말에 미리 구매했다“며 “전임 처장때부터 단골 제과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식약처장, 빵심부름 갑질 관련 반론보도문]
본 방송은 지난 9월 12일에 류영진 식약처장이 비서에게 휴일마다 여의도에 있는 특정 제과점의 빵을 사오도록 심부름을 시켰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류 처장은 빵을 좋아하지 않고, 해당 비서에게 빵 심부름을 시킨 사실이 없어 식약처의 반론을 알려드립니다
식약처에서는 해당 비서는 전 처장 때부터 손님 접대용 빵을 개인 편의에 따라 일요일에 미리 구입한 것이며, 기관장의 갑질이나 지시가 있었다는 보도는 명백한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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