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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서울대병원 교수들, 고졸서무→연구원 둔갑 '횡령'

등록 2017.09.14 21:28 / 수정 2017.09.1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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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업무보조 직원들을 연구원으로 허위 기재해 정부 지원금을 부풀려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장동욱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병원 연구교수들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임상 실험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가운데 고졸 1명, 2년제 대학 출신 3명 등 5명이 연구원으로 등재됐습니다.

이들의 실제 업무는 교수의 은행 심부름, 환자 차트 정리와 같은 보조 역할이었습니다.

임상 실험자가 오면 안내하고, 교수 지시에 따라 검사 결과를 입력하고, 교통비를 지급하는 업무였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연구에 참여한 적도 없고, 심지어 그런 연구가 존재하는지도 모른다"고 진술했습니다.

교수들은 이들을 비싼 임금을 받는 연구원으로 허위 기재해 인건비를 부풀려 타낸 것입니다.

경찰은 연루된 교수들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 관계자
"어느 교수는 얼마, 어느 교수는 얼마 하는…우리는 기소 의견인데 검찰에서 아직 기소처분이라든지 그런 게 안 났기 때문에…."

부당집행된 보건관련 정부 연구개발비는 파악된 것만 최근 5년간 19억여원에 달합니다. 정부의 보건의료 연구비가 서울대병원에서부터 줄줄 새고 있습니다.

TV조선 장동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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