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합뉴스 9] 국민의당 선택과 안철수 호남 전략

 

[앵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두고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선택이 다시 주목됩니다. 또 최근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안철수 대표의 정국 전략은 무엇인지 TV조선 최승현 기자와 얘기나눠 보겠습니다. 지금 분위기를 보면 김명수 인준도 쉽지만은 않아 보이는데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전면전으로 갈까요.

[기자]
네 양당은 서로 '땡깡, 적폐, 시정잡배, 구제불능" 등 막말에 가까운 설전을 주고 받았는데요. 국민의당은 추 대표의 선사과가 없으면 타협은 없다는 입장이죠. 김 후보자에 대한 찬반 자체보다 추 대표 문제를 전면에 건 겁니다. 연이은 인사 발목잡기라는 정치적 비판을 피하기 위해 추 대표 막말을 부각시키려는 겁니다. 김 후보자를 끝까지 반대하는 게 최종 목표가 아니라 민주당과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가 강합니다. 민주당이 계속 공세로 나오면 강하게 맞받아칠 것이고, 물러선다면 타협에 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당으로서도 호남 민심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전격적으로 표결에 응해서 인준안을 통과시켜줄 수도 있지 않나요.

[기자]
네, 호남 의원들 중에는 "김명수 인준안을 해주자"는 사람도 적잖습니다. 이들은 "김이수 부결로 이미 야당으로서 존재감이나 정치적으로 얻을 건 다 얻었다"는 겁니다. 대법원장 인준까지 부결시키면 호남에서 "문재인 정부 발목잡는다"는 비판 여론이 커질 것을 우려합니다. 하지만 "지지율은 5%으로 바닥인데 역풍 우려보단 대여투쟁 선명성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안철수 대표의 부산고 동문인 김명수 후보자에 반대한다고 호남 민심이 등돌리겠느냐는 얘기도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도 국민의당을 비난만 해서는 이 문제 풀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지금 칼자루 쥔 쪽은 국민의당입니다. 추미애 대표가 심한 말을 하는 게 민주당엔 별 도움이 안된다는 지적이 당 내부에서도 나옵니다. 내일 광주 최고위원회의에 추 대표 등이 참석을 취소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어쨋든 지금은 발등의 불을 꺼야하는 상황입니다. 야당과 싸우면 장기적으로 국민 피로감이 커져서 여당이 득볼 게 별로 없습니다.

[앵커]
안 대표가 연일 여권을 향해 강성발언을 쏟아내는 등 과거와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오죠.

[기자]
안 대표는 대표가 된 이후 주요 사안마다 여당과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다소 애매하고 유화적이었던 화법 대신 직설 강경 화법을 씁니다. 여와 야 가운데 서있는게 아니라 확실히 야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대야 투쟁도 안 대표 본인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대하는 안 대표의 태도도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직접 여러 사람을 만나 대화하고 설득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자신을 비판하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만난다고 하네요. 최근엔 폭탄주도 10잔이나 돌렸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앵커]
안 대표가 다시 일어서려면 호남을 다시 잡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기자]
물론 그렇습니다. 호남은 안 대표에게 중요한 자산이고 지지기반이죠. 당내 의원 상당수도 호남입니다. 하지만 호남에 갇혀서 다른 지역이나 중도층 표심을 잃었다는 지적 또한 많습니다. 일종의 딜레머죠. 안 대표 주변에선 호남을 버릴 리는 없지만, 호남에 얽매이지도 않을 거란 말을 합니다. 호남 SOC 예산, 인사편중 등 지역정책 측면에선 여전히 호남에 신경을 쓸 겁니다만, 안보와 복지, 경제 등 국가적 정무적 문제에선 호남에서 벗어날 거란 관측입니다. 중도 전국정당이 호남정당보다 우선일 거란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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