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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간병서비스 기다리던 50대 고독사

등록 2017.09.15 21:16 / 수정 2017.09.1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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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독사 뉴스입니다. 홀로 사는 50대 남성이 숨진 지 열흘 만에 발견됐는데요. 안타까운 건, 동사무소에 간병 서비스를 요청했는데 인력이 부족해 기다리는 사이 숨진 겁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성남의 한 임대 아파트입니다. 날짜가 지난 우유갑이 집앞에 쌓여있습니다. 지난 10일 이곳에 사는 59살 김모씨가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웃 주민
"밥도 안 먹고, 식사도 잘 안 하세요. 다리가 좀 많이 불편하셔가지고. 장애가 있다 보니깐."

이웃 주민이 김씨 집에서 악취가 난다고 신고했고, 경찰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김씨는 이미 숨진 지 열흘 정도 지난 뒤였습니다.

김씨는 이곳에서 홀로 지내며 일주일에 2~3차례, 관할 지자체의 가사 간병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요양 보호사가 방문해 식사 등을 챙겼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28일 김씨가 갑자기 성남시에 전화해 이 서비스를 취소했습니다.

경찰관계자
"보호사 말로는 약주를 드시고 신청을 취소했었대요. 더 이상 안 하겠다고. 그리고 30일에 다시 신청을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김씨를 돌보던 요양보호사는 이미 다른 수급자에게 배정됐습니다. 김씨는 대기 상태에서 더 이상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성남시 관계자
"요양보호사가 프리랜서잖아요. 요양보호사 매칭 할 수 있는 게 딱 맞아야 하는데 이 경우에는 맞지 않았던 거죠."

숨진 김씨의 장례는 경찰의 연락을 받은 아들이 뒤늦게 치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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