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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지구의 복수, 수퍼 태풍의 역습

등록 2017.09.20 21:24 / 수정 2017.09.2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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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연이 단단히 화가 난 것 같습니다. 남미는 지진에 북미 지역은 허리케인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남기고 간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수퍼 태풍들이 북미를 할퀴고 있습니다. 더 강하고 더 빈번해진 자연재해, 포커스에서 보도합니다.

[리포트]
#괴물 상륙
상상조차 할 수 없던 강풍. 가로등이 깃대처럼 흩날립니다. 나무는 누워버렸습니다.

레나 /마르티니크 거주자
"이곳이 이렇게 황폐화된 걸 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놀라워요."

순간 최대 시속 260㎞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마리아'. 대서양에서 발생해, 카리브해 섬나라를 하나하나 휩쓸고 있습니다. 지나간 자리는 폐허입니다. 전기가 끊기고, 마실 물이 동납니다.

제라드 콜롱 / 프랑스 내무부 장관
"직접적으로 (허리케인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6만2000명이며 불행히도 한 명은 나무가 떨어지는 바람에 죽었습니다."

마리아는 미국령 버진 제도와 푸에르토리코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은 초긴장 상태입니다.

리카르도 로젤리오 / 푸에트리코 주지사
"우리는 근대사에서 이 정도의 사태를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

미국 동부엔 또 다른 허리케인 '호세'도 덮쳐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걱정이 늘었습니다.

# 역대급 재난
불과 보름전까지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차례로 미국 본토를 휩쓸었습니다. 슈퍼 태풍이 연달아 닥쳐온 건 53년만입니다. 하비는 사상 최다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82명 목숨을 앗아가고, 100조원 피해를 냈습니다. 플로리다를 할퀸 어마는 61명 사망, 226조원 피해를 냈습니다.

# 지구의 복수
강력해진 기상 재해는 지구 온난화가 원인입니다.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 대기는 더 많은 물기를 머금게 되죠. 태풍이 더 많은 에너지를 얻고, 강력해지는 겁니다.

데니스 맥클린 / 유엔 재해위험감소사무국
"올해는 인간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기후 변화와 투쟁하는 역사적 해입니다. 지난 40년 동안 기상이변은 두 배가 됐습니다."

지난달 1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에라리온의 산사태도 예년의 3배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원인이었습니다. 열흘 전 우리나라 부산에서도 시간당 100㎜의 물폭탄을 경험했죠. 점점 더 강해지고, 예측할 수 없는 재앙. 자연이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가 아닐까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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