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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추석이 코 앞인데"…우박에 사과 '만신창이'

등록 2017.09.20 21:36 / 수정 2017.09.2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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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중부 내륙에 쏟아진 우박에 사과밭이 집중 피해를 입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수확할 사과들이 패이고 멍들었습니다. 이런 사과를 보는 농민들 마음도 멍들었겠죠.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빨갛게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사과 대부분이 움푹 파였습니다. 

"여기 보세요, 전부 다 맞았잖아요. 한 군데도 성한 데가 없어…"

어제 낮 10분동안 내린 우박에 쑥대밭이 됐습니다.

권영혁 / 사과 재배 농민
"(눈물) 참담하죠 이게 뭐. 어떻게 뭐 말할 수가 없죠. 자식 같죠 그렇죠? 자식 같이 애지중지 키웠는데"

이 과수원에서만 사과 50만개가 부서지고 멍이 들었습니다. 추석용 출하가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이미 들어온 주문도 취소해야 할 형편입니다.

고태주 / 사과 농장주
"사과는 주문이 들어왔는데 그거 해주겠어요? 이렇게 됐는데…"

최북단 사과 재배지인 강원 양구도 사과밭 410㏊, 축구장 600개 면적이 우박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과 재배 농민
"이게 추석을 앞두고 양구 사과가 되게 좋잖아요. 한 2천~3천만원 정도 손해 보는거죠."

우박을 맞은 벼는 줄줄이 누웠습니다. 명절에 출하할 햅쌀 농사도 망쳤습니다.

벼 재배 농민
"말도 못해요. 이거봐요. 여기 봐요. 텅 비었잖아요. 쓰러져 가지고…"

어제 우박으로 강원과 경북등 전국에서 여의도 면적의 4배가 넘는 1900㏊가 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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