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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롯데 상인들 "다 죽으란 얘기냐"

등록 2017.09.21 21:39 / 수정 2017.09.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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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간기업이 투자해 공공시설을 지으면 그 댓가로 일정 기간 독점 사용권을 얻는데요, 그렇게 개발된 민자 역사 열 여섯 곳의 사용 기간이 올해부터 차례로 끝납니다. 기업들은 점용권을 국가에 돌려줘야 하는데 문제는 기업과 계약해 장사하고 있는 입주 상인들입니다. 가장 먼저 만기가 돌아오는 영등포역 롯데백화점 상인들과 가진 정부 간담회에서 2천여 상인들의 울분과 하소연이 터져나왔습니다.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임차상인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장 정부가 백화점 부지를 국가소유로 돌려받겠다고 밝히자 격한 반응이 터져 나옵니다. 

"밤에 잠을 못 자요! 여러분도 짤린다고 생각해 보세요!"
"작년에 3억 원 들여 공사했어요. 여기서 XX. 죽으란 거지 진짜!!!"

부지가 국가소유로 바뀌면 임대한 사업주가 재임대를 할 수 없어 임차상인들의 영업권이 박탈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1-2년 유예기간을 준 뒤, 재임대를 허용하는, 법 개정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은찬윤 / 한국철도시설공단 민자역사관리단장
"전대(재임대)가 문제가 된다면 법 개정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구체적 계획발표를 미루자 임차상인들은 절규합니다.

롯데백화점 임차상인
"(매출이) 20%까지 줄었다고…고객도 그렇지만 종업원들도…없어질 쇼핑인데…"

현행법상 점용기간이 만료되는 민자역사는 국가귀속, 국가 귀속 후 원상회복, 점용허가연장 등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국가 귀속 방침을 굳힌 상태여서 영세 임차 상인들의 반발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 연말까지 점용기간 만료되는 곳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서울역 롯데마트 그리고 동인천역 등 3곳입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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