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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종합뉴스 7] 터질듯 끓어오르는 트럼프-김정은 '말폭탄'

등록 2017.09.23 19:27 / 수정 2017.09.2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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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루가 멀다 하고 상대방을 향해 말폭탄을 퍼붓고 있습니다. 최고조의 갈등 속에 불의의 군사적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는데요, 터질 듯 끓어오르는 두 사람의 말폭탄, 국제부 이미지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두 사람의 '말폭탄 질주' 어디서부터 이렇게 치열해진 건가요?

[기자]
아시다시피 북한 측은 예전부터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왔습니다. 또 트럼프도 트위터에서 김정은을 '로켓맨'으로 부르기도 했구요. 하지만 역시 지금 보실 이 장면이 최근 '말폭탄 국면'의 불을 당겼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흘전 트럼프의 유엔총회 연설, 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은 없을 겁니다. '로켓맨'은 자신과 북한 정권에 대해 자살 임무를 수행 중입니다."

트럼프는 그전에도 '화염과 분노', '심판의 날' 등 강경한 발언을 내놓곤 했지만, 준비된 유엔 공식 연설의 초강경 표현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당시 켈리 보좌관이 얼굴을 감싸쥐는 사진이 찍히기도 했는데요 오늘 LA 타임스는 트럼프가 보좌관들 뜻과 달리 이런 표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그러자 김정은은 최초로 본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죠 

[기자]
네, 어제 노동신문 1면에는 마이크 앞에서 성명을 읽는 김정은의 사진이 실렸습니다. 김정은은 작심이라도 한듯 "초강경 대응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면서. 트럼프를 향해 "불장난을 즐기는 불망나니 깡패", '늙다리' '미치광이' 등의 막말을 동원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늙다리'. 도타르드dotard라는 표현에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셰익스피어 작품에는 여러번 등장하지만 현대 영어에선 좀처럼 쓰지 않는 잊혀진 단어였기 때문입니다. 미국 포털에서 도타르드 검색이 폭증했다는 후문입니다.

[앵커]
말폭탄 행렬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는 어제 다시 트위터에서 "북한 인민들을 굶주리게 하고 죽이는 일을 개의치 않는 김정은이야말로 미치광이가 분명하다" 고 했는데 표현이 좀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오늘 연방 상원의원 보궐선거 지원유세에서 또다시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우리는 미치광이들에게 로켓을 발사하게 할 수는 없다”
“전직 대통령들이 오래 전에 로켓맨을 처리했어야 했다”

[앵커]
격한 말싸움을 다룬 풍자 만화도 화제가 됐다구요?

[기자]
네, 워싱턴포스트는 만평에서 아슬아슬한 낭떠러지에서 뿔을 겨누고 대결하는 산양들의 얼굴에 트럼프와 김정은을 입혔습니다. 미국의 한 웹툰작가는 "진짜 로켓맨, 일어서 주시겠습니까" 라고 쓴 만평을 그렸는데요. 트럼프와 김정은, 그리고 팝스타 엘튼존이 모두 불쾌한 표정으로 나란히 앉아있습니다. 엘튼존은 '로켓맨'이란 노래의 작곡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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