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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잃어버린 손자 등록금 1천만원…길 가던 2명이 나눠 가져

등록 2017.09.27 21:21 / 수정 2017.09.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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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할아버지가 손자 대학등록금을 위해 모은 돈, 1천만원을 잃어버렸습니다. 길에 떨어진 이 돈 여성 2명이 발견하곤 나눠가졌는데요 이들은 절도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을 걷는 한 남성의 옷에서 돈다발 2개가 떨어집니다. 지나가던 여성 77살 정모씨와 64살 박모씨가 떨어진 돈을 발견합니다. 돈다발을 하나씩 집어 들더니 자리를 뜹니다.

지난 4일 낮 1시45분쯤 부산에서, 73살 문모씨가 5만원짜리 100장 2묶음, 1천만원을 잃어버렸습니다.

문씨는 1천만원을 잃어버린지 2분만에 현장을 다시 찾아갔지만 돈은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손자들의 대학 등록금에 보태려고 4년 동안 모은 돈이었습니다.

문씨는 북핵 위협에 불안감을 느끼고 적금을 찾아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목격자
"정신이 없지, 이말했다가 저말했다가, 분명히 여기서 잃어버렸다고만 말하고..."

경찰은 CCTV를 추적해 돈을 주워 간 정씨 등 2명을, 점유이탈물횡령보다 처벌이 더 강한 절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강재구 / 부산금정경찰서 형사1팀
"피해자가 현금을 흘리고 나서 매우 가까운 시간, 1분 30초에서 2분 사이에 다시 인지를 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경찰은 정씨와 박씨가 각자 보관하던 돈 다발을 찾아 지난 20일 문씨에게 돌려줬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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