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숙 여사가 최근 각종 행사 일정을 많이 소화하고 있는데요. 그때마다 다양한 의상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정치부 김미선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김 기자, 오늘 김 여사가 추석 연휴에 하회마을 방문에 동행했는데 한복이 아니라 양장을 입었네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회색 계통 양장을 입었고, 신발은 단화 '슬립온'이었습니다. 김 여사는 미국 백악관 방문 때는 단아한 한복을 입었었죠. 취임식 때는 흰색에 문양이 들어간 옷을 입었고, 미국 행사 때는 누비 옷을 선보였죠. 조앤 허버드 전 주한대사 부인에게 연분홍 누비옷을 즉석에서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군 방문 때는 하얀 양장을 입었습니다.
[앵커]
김 여사 신발도 눈길을 끌던데, 누가 만든 겁니까.
[기자]
김 여사 신발은 국내 수제화 장인이 만든 건데요. 오늘 단화도, 방미 때 '버선코 구두'도 마찬가집니다. 직접 공방에 다녀왔습니다.
"정통 수제화 장인들의 가게가 운집한 서울 성수동입니다 버선코 구두를 만든 장인의 집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전태수 / 버선코 구두 제작 장인
"(오늘 안동에도 신고 가신 거 보니 어떠세요)"
"기분이 좋죠"
50년 경력의 전태수 장인은 김 여사가 방미 전 버선코 구두 등 모두 아홉 켤레를 주문했고, 최근 '갈색 장어 가죽 힐' 등 여섯 켤레를 더 주문했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전태수 / 버선코 구두 제작 장인
"제가 (청와대에) 그 발 재러 들어가고 가봉하러 들어가고 두 번 들어갔었거든요. 선거가 끝난 뒤라 김정숙 여사님이 발 밑에 발바닥에 굳은살이 좀 많이 박였었어요. 엄청 많이. (선거) 운동 많이 하셨잖아."
"그래서 보라고 해서 만져보니까 정말 굳은살이. "아 여기 좀 안 아프게 좀 해달라"고 특별 주문을 하셨어요. (비싸면)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못 신으니까 가격대는 보통 25만 원 부터 있고 좀 고급스러운 것은 30만 원, 조금 더 나아가서 40만 원."
[앵커]
김 여사는 누비옷을 즐겨입는 것 같은데, 누가 만든 어떤 옷인가요?
[기자]
예, 누비옷은 '중요무형문화재' 김해자 선생의 작품입니다. 김 선생은 과거 인터뷰에서 "200만 원에서 천만 원까지 나간다"고 했습니다. 김 여사는 총 여섯 점을 구매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해자 / 누비장 (중요무형문화재 107호)
"미국에 가서 입고 싶은데 여름에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어주면 안 되겠느냐. 그래서 색깔을 몇 개 코디해서 보냈더니…"
[앵커]
양장에도 김 여사만의 스타일이 있나요?
[기자]
네, 최근 파리 패션위크를 마친 양해일 씨의 제품을 선호합니다. 취임식 때 투피스와 첫 방미 때 블라우스, 또 지난달 백호 무늬 드레스 모두 양 씨 작품입니다. 첫 방미 때 재킷은 정영환 작가의 푸른 나무 그림이 인쇄돼, 예술 작품 이상이라는 평입니다.
[앵커]
의상 비용은 어떻게 처리하나?
[기자]
청와대는 순방 등 공식 행사에는 전례에 따라 예산이 책정돼 있다고 합니다. 사적 용도의 경우에는 사비를 쓰는데, 특히 현금 결제를 많이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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