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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2의 석란정?…관리 안 되는 비지정 문화재

등록 2017.10.07 19:34 / 수정 2017.10.0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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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7일 소방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릉 석란정 화재사고 기억 하실 겁니다. 이 정자는 문화재 지정을 받지 못한 비지정 문화재였습니다. 관리가 그만큼 안됐습니다. 그런데 무관심 속에 방치된 비지정문화재들은 의외로 많고 또 화재등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합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조건물 한쪽 지붕이 완전히 내려 앉았습니다. 흙으로 만든 벽면은 온통 금이 갔습니다. 화순군이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조선시대 후기 가옥입니다. 

아무도 관리하지 않아 무성하게 자란 잡초만 지나면 손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소유주인 후손과 군청의 무관심에 흉물로 변했습니다.

박현민 / 전남 화순군
"산불이 났다하면 무조건 큰 불이 나잖아요. 풀이 너무 우거져 있으니까. 자주 (관리) 해줬으면 좋겠어. 그래야만 깨끗할 거 아닙니까."

경기 고양시 향토유산으로 등록된 효자정려각.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나뭇가지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고양시청 관계자
"향토문화재는 (예산을) 거의 안 주고요. 그런 것들은 문중이 있기 때문에 문중에서 일단 자체 관리를 하는 거죠."

전국의 비지정문화재는 통계조차 없습니다. 지자체마다 향토유산, 미래유산 등 이름도 제각각입니다.

이용재 / 경민대 소방안전학과 교수
"문화재청이 국가지정이 아니라고 해서 '지자체에서 하는 걸 뭘 하냐' 이런 식으로 손 놓고 있는 것도 너무 소극적인 거죠."

중앙와 지방 정부 모두의 무관심 속에 지역의 역사 유산이 사고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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