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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모르는 여학생에 "오빠 사진 쏙…긴급시 호출"

등록 2017.10.09 21:13 / 수정 2017.10.0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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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딸의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뉴스입니다. 아직까지도 범행 동기가 미궁 속인데, 용의자의 행적에서 이를 유추해볼만한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용의자 이씨가 인터넷 상에서, 왕따 문제를 상담하는 여학생에게 자신의 사진을 보내며 접촉을 시도했던 겁니다. 어금니 아빠의 두 얼굴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배를 물고, 험악한 말과 함께 온 몸 가득한 문신을 뽑냅니다. "국내 하나 뿐인 차", "간지나게 살자"며 고급 차 사진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지난 4월, 여중생 살인 유기 피의자, 이른바 '어금니 아빠' 이모씨가 올린 프로필 사진입니다.

이씨는 또 일면식도 없는 어린 여학생에 연락하란 글도 남겼습니다. 지난 2010년 한 여학생이 인터넷에 왕따 고민을 털어놓자, 이씨는 '오빠 사진을 지갑에 넣어 다녀라', '오빠 전화번호도 보내줄 테니, 긴급시 호출'이라 답을 달았습니다.

자신이 모금활동 때 쓰던 이메일 주소도 함께 올렸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여자애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계속 검색하는 거죠. 동기를 추정하게 만드는 정황적 사실은 충분히 될 수 있죠."

이씨가 올린 답변 글은 모두 67건, 애완동물 관련 글이 25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임신 걱정이나 포경 수술에 대한 글도 15건이나 됐습니다.

경찰은 이씨의 범행동기와 심리를 분석하기 위해 이씨가 과거 올린 인터넷 글들도 모두 살펴볼 계획입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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