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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靑 "'6·25는 강대국 대리전 주장'이 소개할 만하다"는데…

등록 2017.10.1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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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소설가 한강씨의 글이 논란입니다. 한 씨는 한국전쟁을 주변 강대국의 대리전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청와대가 이 기고문을 SNS에 올려, 한씨 주장에 동조하는 것이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지난 7일 미국 뉴욕타임스에 실린 한국 소설가 한강씨의 기고문 <미국이 전쟁을 언급할 때 한국은 몸서리 친다>입니다. 

한 씨는 이 글에서 "한국 전쟁은 이웃 강대국들에 의해 한반도에서 벌어진 대리전이었다"며, "수백만 명의 사람이 그 잔인한 세월 동안 도살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근리 학살 사건은 미군이 남한을 위엄있는 사람들로 인식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건"이라고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이 기고문을 페이스북 계정에 실었습니다.

"한국전쟁은 주변 강대국의 대리전 성격이었고, 또다른 대리전을 절대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한반도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내용의 발췌문까지 담았습니다.

야당은 우방인 미국에 앞서 남침한 북한을 먼저 비판해야 한다며 청와대가 이 기고문에 동조하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전희경 / 자유한국당 대변인
"가뜩이나 안보 무능, 대북관 역주행으로 비난받는 정부가 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한 행동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해외 언론 보도를 소개하는 차원에서 올린 것이지, 대리전이라는 표현에 동의를 한 것은 아니"라며, "뉴스 가치 여부로 게시 여부를 따질 뿐 내용을 선별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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