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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형건설사 금품 난무 '진흙탕 수주전'…경찰, '강남 재건축' 수사 착수

등록 2017.10.17 21:27 / 수정 2017.10.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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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남 재건축 아파트 수주를 위해 대형 건설사들이 각종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재건축 단지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고 백만원에 육박하는 유명 무선청소기에, 이태리 명품 벨트, 5만원권 현금 다발까지.

명함과 함께 문 앞에 놓고 간 화장지 세트와 홍삼세트. 영화관람권은 애교에 가깝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한신4차 거주민
"서로들 하던거 다 하던거, 모델하우스가서 식사대접하고 뭐하고… 그런 일을 도와주고 하는 컨설팅 회사라는게 많아요."

급기야 건설사가 직접 불법행위 신고센터까지 운영했을 정도로 상호 폭로전과 금품살포 경쟁이 극심했던 서울 서초구 한신4지구 재건축단지를 상대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 서초경찰서는 물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도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 대상은 강남 4구 재건축 단지이지만, 현장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인력을 대폭 보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금품살포가 결국 비용상승 요인이라며 수사를 반기는 분위기지만,

아파트 주민
"이렇게 돈 쓰는거 싫다, 다 사업비에 들어갈 거"

대형건설사와 재건축조합측은 자칫 사업차질로 이어질까 전전긍긍합니다.

건설사 관계자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는 대부분 이런 경우들이 많이 있어요. 서로간에 법적 소송하겠다고…"

건설업계는 뒤늦게 재건축 수주전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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