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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합뉴스 9] "朴 인권침해 당했다" 주장한 MH그룹은 어떤 곳?

등록 2017.10.18 21:10 / 수정 2017.10.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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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변호인단이 없어진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에 MH그룹이라는 생소한 이름이 등장했습니다. 강상구 사회부장과 MH그룹의 정체를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MH그룹이라는 곳이 궁금합니다. 어떤 조직인가요?

[기자]
자칭 국제 인권 법무팀입니다. 그동안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리비아를 통치했던 카다피의 둘째 아들을 변호했던 적이 있습니다. 카다피 축출 후에 사형 판결을 받았었는데, MH그룹이 나서 6년만 복역하고 석방됐습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새로운 변호인단을 찾은 건가요?

[기자]
현재까지 취재결과로는,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접촉했던 사람이 변호인 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 전 대통령도 MH그룹을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MH그룹에 접촉해 봤는데, 의뢰자가 누군지 답을 피했습니다.

하이디 덱스탈 / MH그룹 변호사
"(어떻게 MH그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컨택했나? 둘이 어떻게 이어진거냐?) 죄송합니다. 불편하게 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법무팀이기 때문에 내부 직원들과 상의하고 답해드리겠습니다."

[앵커]
MH그룹이 친박 활동을 한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죠?

[기자]
주목되는 건, 지난달 초에 MH그룹이 '박근혜 대통령의 불법적 구금 및 인권유린에 관련하여 UN과 국제사회가 공동조사 착수한다'는 광고를 신문에 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좀더 찾아 봤더니, 지난 8월에도 "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출된 여성 대통령이 돌연 탄핵됐다"며 석방을 주장하는 글이 홈페이지에 올라 있었습니다.

[앵커]
MH그룹이 친박 활동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파악되나요?

[기자]
현재로선 추정의 단계인데, 미국에서 탄핵 반대 운동을 하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탄핵 심판 당시에 박 전 대통령 측 대리인을 맡았던 김평우 변호사죠. 그동안 박 전 대통령 인권침해 유엔 청원 운동을 벌여온 서석구 변호사도 자신들이 MH그룹과 접촉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서석구 / 변호사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에서 UN에다가 청원 운동을 벌였잖아요. 그것에 관심을 둔 그 법률, 영국과 유럽의 유명한 변호사들이 그렇게 나선 것 같아요. 그 미국 대표는 김평우고, 한국 대표는 저…."

MH그룹 대표로 돼 있는 미샤나 호세이니운이 주로 미국 샌프란시크로를 중심으로 활동해 왔다는 점도, 미국내 탄핵 반대운동가들과의 접촉 추정을 높여줍니다.

[앵커]
MH그룹이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이 문제를 필요한 최고 수준까지 가져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합니다. '최고 수준까지 가져간다'는 건 어떤 뜻일까요?

[기자]
맥락을 봐야 알 수 있는 표현인데, 정확한 표현은 이렇습니다. "UN에 있는 인권 기록이 영구적으로 훼손되기 전에 당국은 아직 이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다. 나의 팀과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 굉장히 에둘러 말하지만, 유엔에서 인권 후진국으로 낙인찍히기 전에 한국정부가 알아서 하라고 압박하는 말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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