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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철원 총기 사망…"총 맞는 거 아니냐" 물었지만 묵살

등록 2017.10.18 21:20 / 수정 2017.10.1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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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원 군부대 사망 사고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유탄에 맞고 숨진 병사가 사격장을 지나면서 혹시 총에 맞을 수도 있냐고 간부에게 물어봤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사고 전에, 위험성을 인지했다는 정황입니다. 군 당국은 이 사실을 유가족에게도 숨겼습니다.

이상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숨진 이모 상병은 사고 당시 부소대장 등 2명과 사격장을 지나갔습니다. 이 상병은 총 소리가 나자 부소대장에게 "총에 맞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부소대장은 "안 맞을 거다, 상체를 숙이고 가자"며 그대로 사격장 뒤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군 검찰은 조사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그동안 숨진 이 상병이 사고 위험을 미리 느꼈던 사실을 언론과 유가족에게 숨겼습니다.

피해병사 유가족
"처음 들어요. 그 당시에 그런 말을 우리한테 안 했어요."

사격장 방호벽도 부실했습니다. 이 상병은 총기 발사 지점이 보이는 표적지 뒤쪽에서 총을 맞았습니다.

사격 지점에만 콘크리트 방호벽을 설치했고, 표적지 주위는 산비탈만 깍아놨습니다.

당시 사격장 인근 길에는 위험을 경고하는 표지판도 없었습니다. 군당국은 사고가 난 뒤에야 표지판을 설치했습니다.

군검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사격훈련 부대 중대장 A 대위와 병력 인솔에 참여했던 부소대장 B 중사에 대해 어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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