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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땅 속 김치통에 현금 가득…뇌물 혐의 보성군수 구속

등록 2017.10.18 21:28 / 수정 2017.10.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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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자치단체의 관급공사 뒷돈 비리가 또 터졌습니다. 검찰이 이용부 전남 보성군수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속했습니다. 부하 공무원들은 업체에서 받은 현금을 김치통에 담아 땅속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성군청 공무원 49살 A씨의 집 앞 텃밭입니다. 군청 경리계장이던 A씨는 지난 8월 현금 7천만원을 플라스틱 김치통에 담아 땅속에 숨겼습니다. 이용부 보성군수에게 1억 5천만원을 건네고 남은 돈이었습니다.

A씨는 관급공사를 몰아주는 대가로 지난해 9월부터 20여 차례에 걸쳐 브로커에게 현금 2억 2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직 경리계장 B씨도 지난 2014년 관급공사 브로커에게 2억 3900만원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2억원을 이용부 군수에게 상납했습니다.

B씨는 남은 2천 500만원을 비닐봉지에 담아 책장에 보관했습니다. A씨와 B씨는 지난 8월 검찰수사가 조여오자 숨겼던 현금 뭉치를 증거물로 제출했습니다.

성군청 관계자
"구체적인 거는 전혀 저희도 파악이 안 됩니다. 계속 검찰 쪽에 왔다 갔다 하면서 조사나 이런…."

검찰은 관급공사 계약 대가로 3억5천만원을 받은 이용부 보성군수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브로커 2명과 이용부 군수의 측근도 구속 기소했습니다. 증거물을 제출한 A씨와 B씨는 책임을 경감 받아 구속은 면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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