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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합뉴스 9] 박근혜 5촌 살인사건 재수사…의혹 풀 핵심은?

등록 2017.10.18 21:35 / 수정 2017.10.1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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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 취재하고 있는 박성제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근혜 5촌 조카 살인사건'이 뭔지부터 간단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경찰 조사 결과만 보면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촌 조카인 박용수씨가 금전 문제로 사촌 형인 박용철씨를 살해했다는 내용입니다. 용철씨는 북한산 인근에서 흉기에 수차례 찔렸고, 둔기에 머리를 가격당한 채 숨졌습니다. 그런데, 용철씨를 죽인 용수씨는 같은 날 살해 현장 부근 산에서 목 매 자살했다는 게 6년 전 경찰 수사 결론입니다.

[앵커]
그런데, 어떤 의혹이 제기된거죠?

[기자]
먼저 살해현장에 제3의 인물이 있었을 가능성입니다. 피살된 용철씨는 유도 선수 출신으로 알려졌는데요. 키 176cm에 몸무게는 100kg가 넘었습니다. 반면 용수씨는 깡 마른 체형이거든요. 용철씨를 부검한 결과 수면제 성분과 알코올이 다량 검출되긴 했지만, 용수씨 혼자 살해하긴 어렵다는 겁니다. 그런데 더 의문인건 자살한 용수씨입니다. 목을 맨 흔적, 즉 '삭흔'이 이상합니다. 통상적으로 몸무게 때문에 삭흔은 목에서 귀 뒤쪽으로 납니다. 그런데 용수씨의 삭흔은 목을 두르는 직선형태이거든요. 누군가가 목을 졸랐다는 의혹이 나오는 겁니다. 때문에 박용철씨와 마찬가지로 용수씨도 살해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앵커]
박용철 씨가 죽기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기자]
용철씨는 박지만 EG 회장이 신동욱씨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기로 한 상태였는데요. 당시 용철씨는 "박 회장이 육영재단을 빼앗고 신동욱씨를 납치 살해하려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하려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박 회장 측이 두 사람의 죽음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문제기 등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 수사, 잘 될 수 있을까요?

[기자]
쉽진 않아보입니다. 사건 관계자들이 돌연 숨졌기 때문인데요. 일단 박용철씨와 박용수씨가 숨졌고, 사건 당일 두 사람과 술자리를 했던 폭력조직원 황모씨도 라면을 먹다 사망했습니다. 특히 '신동욱 청부살해 시도 의혹'의 핵심 증인이 될 박지만 회장 비서 주모씨까지 지난해 심근경색으로 숨졌습니다. 하지만 앞서 리포트 보신대로 경찰이 용수씨의 통화내역과 계좌추적에서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박성제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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