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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월성3호기 '냉각재 누설' 숨겼나…원안위 "가동중단 열흘 전 보고 받아"

등록 2017.10.18 21:38 / 수정 2017.10.1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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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성 원자력 발전 3호기에서 원자로를 식히는 냉각재가 새어나와 원전을 멈추고 정비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냉각재가 샌다는 사실을 보고 받은 건, 열흘 전이었습니다. 신고리 5, 6호기 찬반 투표 일정을 고려해 늑장 대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월성원자력본부가 원전 3호기에서 냉각재가 새어나오는 걸 최초로 발견한 시점은 추석 연휴인 지난 5일밤 10시였습니다.

사흘 뒤인 8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됐지만, 새는 부위를 고치기 위해 원전을 멈춰세운 건 그로부터 열흘 뒤인 오늘 오전 10시였습니다.

김상조 / 한국수력원자력 차장
"누설된 냉각재는 안전하게 회수하고 있으며, 외부 환경으로의 냉각재 누설이나 방사선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중단을 놓고 벌인 공론화위원회 시민참여단의 2박3일 토론과 설문조사 시점을 묘하게 비껴났다는 점입니다.

월성원전측은 어디서 새는지 최종 확인하는데 엿새가 걸렸고, 냉각재 누설량이 가동중단 판단 기준치인 1초당 450g 이상에 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설문조사 과정에 악영향을 우려해 원전 가동중지 결정을 늦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상홍 /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그런 판단을 내리는데 1주일 이상 걸렸다는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거죠."

한수원이 개운치 못한 일처리로 향후 논란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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