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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토샵에 속은 캐피탈업체…폐차 직전 수입차로 사기

등록 2017.11.13 21:24 / 수정 2017.11.1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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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토샵은 사진을 마음대로 고치는 프로그램입니다만 이 포토샵으로 사기를 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폐차 직전 외제차를 고철값에 산 뒤 포토샵으로 새 차처럼 조작한 사진을 제출해 대출을 받은 겁니다. 사진이 얼마나 감쪽같았던지 유명 캐피탈 회사가 깜빡 속아넘어 갔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자동차 폐차 업체입니다. 차 앞면이 심하게 찌그러졌고, 범퍼가 뜯어진 차량도 눈에 띕니다. 중고차 딜러였던 28살 채모씨는 고철값 2백만원을 주고 외제차만을 골라 사들였습니다.

채씨는 폐차 사진에서 번호판만 잘라내 멀쩡한 차량 사진 위에 붙여넣은 뒤 캐피탈 회사에 대출을 신청했습니다.

"채 씨가 실제 범행에 이용한 외제차입니다. 캐피탈회사는 채씨가 제출한 자료만 믿고 담보가치를 판단해 차량대금을 내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채 씨 일당은 중고차 18대로 4억 7천만원을 챙겼습니다. 실제로 가치가 있는 차량은 한대도 없었습니다.

김현수 / 경기남부청 국제범죄수사3대장
"차량 자체를 확인하지 않고 3천만 원 이상 고가 차량일 경우에도 차량 현재 상태의 사진만을 제출하는 허술한 대출절차를 악용해서…."

캐피탈 회사는 할부금이 들어오지 않자 뒤늦게 차량을 추적했습니다.

캐피탈 회사 관계자
"기초 프로세스를 잘 아는 피의자가 우회해서 저지른 사건으로 방법이나 관계자 네트워크를 활용한 게 굉장히 이례적이고…."

경찰은 채 씨를 구속하고, 캐피탈 회사에는 계약 절차 강화를 권고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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