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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포항 지진 진앙지 가보니…"물 솟고 모래화산 생겼다"

등록 2017.11.17 18:04 / 수정 2017.11.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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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이 발생한 땅속 진원에서 수직으로 올라온 땅 위 지점을 진앙이라고 하는데요, 포항 지진의 진앙지가 홍해읍 논에서 확인됐습니다. 진앙지 근처에선 지하수가 솟구치면서 만든 모래 화산도 발견됐습니다. 지반이 약해서 생긴 건데요, 같은 규모 지진이라도 연약 지반이 더 큰 피해를 입는다고 합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땅 속에서 옹달샘처럼 물이 솟아납니다. 지진과 동시에 벌어진 일입니다.

서남곤 / 포항시 흥해읍
"절대 물 새는 데가 아니에요. 제가 농사를 지금 한 20년 지었는데, 물 새는 데가 아닌데.."

이번 포항 지진의 진앙지입니다. 바짝 말랐던 논 곳곳이 물에 젖었습니다. 작은 분화구도 발견됩니다. 땅 속 퇴적물이 섞인 지하수가 솟은 뒤 생긴 모래화산입니다.

진앙지에서 1km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모래화산입니다. 이 주변에는 수 많은 모래화산들이 발견됐는데요. 우리나라 지진에 의해서 이런 모래화산들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모래화산 현상은 지반이 약한 곳에서 나타납니다. 땅이 단단한 경주 지진 당시에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물이 솟은 뒤에는 지반 침하 현상이 나와 지진 피해가 더 커집니다.

경재복 / 한국교원대 지구과학교육학과 교수
"지반이 침하가 되지 않은 지역하고 침하된 지역 사이에 어떤 건물이 있으면 건물에 이제 피해가 가는거죠."

진앙지에서 9km 떨어진 야산에서는 땅이 6.5cm 움직이는 땅밀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근처 주민 5세대가 긴급 대피했습니다. 산림청은 땅밀림 현상으로 갑자기 산사태가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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