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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월선 코앞에서 경고 방송도 안한 軍…"유엔사 조사 끝나고 밝히겠다"

등록 2017.11.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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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병사가 판문점으로 귀순할 때 북한군 추격조가 총격을 가하며 군사분계선을 넘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만, 현장에서 10미터 떨어져 있었던 우리 초소에선 경고사격도 경고 방송도 하지 않아 부실 대응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합참은 "유엔사 조사 후 정확한 진상을 밝히겠다"고 해 진상 공개를 꺼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받고 있습니다.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추격조가 귀순 병사를 쫓아 군사분계선을 넘었을 때, 우리 초소는 불과 10여 미터 거리에 있었습니다. 초소 경계병은 "총성 이후 옆으로 뭔가 스쳐지나가는 것을 봤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경고 사격은 물론이고 경고 방송도 하지 않았습니다.

서욱 / 합참 작전본부장
"(적이 사격을 가하고 있는데 그냥 우리는 감시만 하고 있다?) 적이 아군에 대해서 사격을 한게 아니고 북한군끼리의 사격을 하고 있었고."

사실상 수수방관했다는 지적입니다. 합참은 "유엔군 사령부의 조사가 끝난 뒤 밝히겠다"며 진상 규명에도 소극적입니다. 경계 실패와 대응조치 및 적정성 여부는 우리 군이 조사할 부분인데도 유엔사에 공을 넘긴 겁니다.

유엔사는 우리 지역 밤나무에 박힌 북측 탄환을 확보해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을 강하게 항의할 방침입니다. 귀순 병사의 상태는 조금씩 호전되고 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학교 교수 (어제)
"소변량이라든가 혈압이라든가 그런 것들은 일반적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호전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군은 조만간 귀순 동기와 피격 상황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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