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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진대피소가 어디죠?"…표지판도 없는 깜깜이 대피소

등록 2017.11.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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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동네에 지진이 나면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알고 계십니까?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전국 지자체들이 대피소를 대거 늘렸는데요. 하지만 제대로 된 안내표시가 없고, 수용인원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채림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이 지진 옥외대피소로 지정돼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안내 표시가 없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이곳이 대피소란 사실조차 모릅니다. 

"지진대피? 지진 나면 여기로 다 모이는거야? 여태까지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 주택가 공원, 주민센터 앞 공터 등 대피소 5곳을 점검했습니다. 어느 곳에도 안내 표시는 없었습니다.

정영란 / 서울 방배동
"그 얘기도 처음 들었어요. 내가 (동네) 반장하고 있거든, 근데 그런 것도 요즘 전달해주는 사람 아무도 없어."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이후 지진 대피소 수는 3배 가까이 늘었지만, 어디가 대피소인지를 알리는 안내는 부족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서울시내 안내판이 설치된 지진 옥외대피소는 1700곳 중 절반에 불과합니다. 지진대피소는 이곳처럼 밤에도 눈에 잘 띄는 안내판을 설치해야 합니다.

김경미 / 서울 숭인초 생활안전부장
"애들도 잘 인식을 하고, 잘 보이는 위치에 크게 돼있어서 주민들도 지나가면서 눈여겨 봤을 거 같습니다."

많이 늘긴 했지만, 서울 시내 옥외대피소 수용인원은 여전히 인구의 36%에 불과합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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