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주 경찰이, 아동 학대 혐의로 현지에서 20대 한국인 여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호주 남자 어린이를 성폭행했다는 글이 한 사이트에 게시됐기 때문인데요, 우리 경찰도 수사에 나섰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 안에서 한 여성이 유튜브 생중계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여성은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변호사 선임비용을 모으고 있습니다.
"연락으로 해서 그래서 제가 방송을 켜게 됐고요."
남성혐오 성향으로 알려진 한 사이트에 남자어린이를 재운 뒤에 성폭행했다는 글의 작성자로 지목된 한국인 여성 27살 A씨입니다. A씨는 자신이 적은 글이 아니라고 항변합니다.
"벼르다죠 벼르다. 누가 '벼루다'로 써요. 맞춤법 때문에 글을 못 읽겠다고. 열받네."
잠시 뒤 호주 경찰이 방에 들이닥쳤고, 더 이상 A씨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호주 경찰은 어제 글 작성자로 지목된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호주연방경찰국은 A씨는 한국 국적이며, 아동학대물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경찰도 게시글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사이트 서버가) 다 외국에 소재하는 거라서 거기까지 나가지는 않았습니다. (해외 서버니까?) 네."
경찰은 현지 수사자료를 건네받아 A씨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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