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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교수, 고교생 아들을 논문 공저자로 올려

  • 등록: 2017.11.21 21:22

  • 수정: 2017.11.21 21:30

[앵커]
한 서울대 교수가 10년 동안 자신의 논문 수십개에 아들을 공동 저자로 등재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아들이 고등학생일 때도, 이름을 올려 대학 입학 배경에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발표된 한 서울대 공대 교수의 논문입니다. 같은 성씨의 이름이 공동저자로 등재돼있습니다. 교수의 아들입니다.

해당 교수는 아들이 고등학생이던 2008년부터 최근까지 40여차례에 걸쳐 자신의 논문에 아들의 이름을 함께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S교수가 재직 중인 학과에 입학했고, 현재는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아들이 아버지 논문에 이름을 올리면서, 연구 성과는 늘어났고, 지난 6월엔 우수학생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S교수는 지난 10일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서울대 관계자
"사표가 수리가 된 게 아니고 본부로 넘어가있는 상태고 현재 교수님은 재직 상태세요."

서울대는 S교수의 행동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아들의 입학 과정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수능 성적 비중이 높은 정시로 입학해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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