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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 입국거부 85인 "미국 농장에서 명상 행사"

등록 2017.11.22 21:32 / 수정 2017.11.2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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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집단으로 입국이 거부된 한국인들은 한 명상단체의 회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입국 심사에서 농작물을 재배하고 판매하러 왔다고 말했다가 거부당했습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논산에 본원을 둔 한 명상단체입니다. 공기 좋은 곳에서 산책을 하고, 가부좌를 튼 채 명상에 빠집니다. 하루에 세 번, 격렬한 음악에 맞춰 춤도 춥니다.

미국 입국이 거부된 85명은 이 단체 회원으로 현지 농장에서 '힐링 명상'이란 프로그램에 참여하려 했습니다.

단체 관계자
"지금 과장님하고 전부 다 외근 중이세요. 죄송하지만 좀 돌아가주시고"

단체는 마음의 병을 치료해준다며 활발하게 회원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수련센터 직원
"17만원이에요, 한 달에. 학원처럼 편하게 왔다갔다 하시면서" 

이 단체는 이렇게 국내 220여곳, 해외 110여곳에 센터를 두고 명상 강좌와 훈련을 진행합니다. 미국 애틀란타에도 2개 지사가 있습니다.

외교부는 이 단체 회원들이 미국 공항에서 관광 외 목적을 얘기한 것이 입국 거부의 이유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회원 여러 명은 "농작물 재배와 판매" 관련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단체는 명상 행사를 농장에서 하려던 건 맞지만, 농작물 재배나 판매는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의사소통 문제였을 뿐이란 겁니다.

미국 애틀란타 수련원 관계자
"별 거 아닌데 영어에 오해가 있어서 일이 커졌잖아요, 연세 드신 분들도 많고 그래서. 지금 (입국심사가) 강화가 됐잖아요, 트럼프가 집권하고 나서"

이 명상단체는 특정 종교와도 관련이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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