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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촌 한가운데 어린이공원…민망한 놀이터

  • 등록: 2017.11.26 19:38

[앵커]
학교 주변에 모텔촌이 들어선다면, 부모들이 결사반대를 하겠죠. 법적으로도 금지돼 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공원, 즉 놀이터에는 그런 규정이 없다보니, 아이들이 놀이터에 가려고 민망한 모텔촌을 지나야 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이들이 공원에 모여 술래잡기를 합니다. 해맑게 그네와 미끄럼틀도 탑니다. 해가 지자, 공원 바로 뒤편에서 네온사인이 반짝거립니다. 

아이들이 공원을 나서면서 가장 먼저 만나는 건 바로 이런 모텔촌입니다. 낯뜨거운 문구의 유흥주점도 보입니다.

이승협 / 천동초등학교 3학년
"시끄럽고 신경 쓰여요. 문 열리는 소리도 신경 쓰이고"

낮에 다시 찾은 공원엔 막걸리와 소주병도 버려져 있습니다. 

대학가에 자리 잡은 또다른 어린이공원. 밤이 되자 술판이 벌어집니다. 방범 초소가 있지만 지키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모텔문을 나서자마자 공원이 나옵니다. 방이동 숙박촌에 자리잡은 이곳은 아이들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유영단 / 서울 천호동
"너무 여기 모텔 이런 게 많아서 보기가 너무 안 좋아요. 걱정이 많이 돼요"

결국 2년 전 '어린이공원' 글자를 뗐습니다. 현행법상 학교 주변 200 m엔 숙박업소나 유흥시설이 들어설 수 없지만, 어린이공원은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송파구청 관계자
"서로 연관되는 법은 없다고 합니다. 학교라는 건 그런 절대 정화구역이 있고 그런데, 공원은 조금.."

아이들이 뛰어놀 곳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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